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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성적, 타격 몇관왕까지 가능할까?

태드로 BASEBALL 2023. 8. 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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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9.2의 시즌 WAR를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는 지금 시즌을 마감한다고 해도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이 확실시 된다. 코리 시거가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면 강력한 경쟁자가 됐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마땅히 MVP 레이스에서 경쟁이 되는 선수조차 없다. (오타니 쇼헤이 OPS 1.071 / 2위 얀디 디아즈 0.906)

 

오타니 쇼헤이 2023년 성적(8월 19일 현재)

타격 성적
0.306 / 0.407 / 0.664
447타수 137안타 42홈런 85타점 17도루 9.2WAR

 

투수 성적
평균자책점 3.17 10승 5패 130.2이닝 85피안타 165탈삼진 0.185피안타율

 

 

오타니 쇼헤이 42호 홈런, 적정 연봉 6000만 달러?

오타니 쇼헤이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1회 상대 선발 존 그레이를 상대로 42호 홈런을 터뜨렸다. LA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오타니는 여전히 원맨쇼로 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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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MVP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이유는 투타 모두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지만, 이번 시즌 만큼은 투수 성적을 빼놓더라도 MVP 수상에 이견이 없을 듯하다. 코리 시거와 팀 성적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아마 만장일치 수상도 가능할 것 같다. 예전에는 팀 성적이 MVP 투표에 큰 영향이 있었지만, 최근 십수 년 동안은 팀 성적과 무관하게 수상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올시즌 오타니는 타격 몇관왕을 할 수 있을까? 타격 부문별로 경쟁자들과 비교해 보았다.

 

타율
순위 이름 성적
1 얀디 디아즈 0.322
2 보 비솃 0.321
3 오타니 쇼헤이 0.306

남은 40경기에서 크레이지 모드가 발동된다면 1푼 6리 정도야 뒤집을 수도 있지만 변수가 있다. 바로 시즌 내내 크레이지 모드를 가동하고 있는 코리 시거의 존재다. 부상으로 인해 한 달 가량 이탈을 했던 코리 시거는 현재, 규정타석에 못미치는 0.347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타자들의 규정타석이 375타석(경기당 3.1타석)이고 시거는 현재까지 354타석에 들어섰다. 시거는 주로 2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약 10~15경기 후면 규정타석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오타니가 시거를 추월하기는 힘겨워진다. 

 

이는 곧, 트리플 크라운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홈런
순위 이름 성적
1 오타니 쇼헤이 42
2 루이스 로버트 32
3 아돌리스 가르시아 30

아메리칸 리그로 한정짓는다면 오타니의 홈런왕 등극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2~3위인 로버트, 가르시아가 지금 페이스로 시즌을 완주한다고 해도 42~43홈런에 그친다. 이번 시즌 장타능력에서는 아메리칸 리그에서 오타니를 이길 선수가 없다. (장타율도 2위와 1할 차이다.)

 

 

타점
순위 이름 성적
1 카일 터커 92
2 아돌리스 가르시아 91
3 오타니 쇼헤이 85

42개의 홈런으로 85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오타니의 평범한 득점권 타율(0.297)과 에인절스가 기록하고 있는 극악의 1번 타자 출루율(0.313)이 조합된 결과다. 이 부문 1위인 카일 터커의 경우 0.394의 득점권 타율과 0.330의 휴스턴 1번 타자 출루율 덕분에 24홈런으로 92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2위인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경우 득점권 타율은 오타니 보다 낮지만 (0.285) 텍사스의 준수한 1번타자 출루율(0.357) 덕분에 30홈런으로 91타점을 기록 중이다.

 

참고로 코리 시거는 0.441의 어마무시한 득점권 타율로 (162경기 환산) 150타점의 기세로 타점을 적립하고 있다. 또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덕에 1번 타자 출루율이 무려 0.417에 달하는 애틀란타는 2번 타자 아지 알비스가 90타점을, 3번 타자 오스틴 라일리가 77타점을, 4번 타자 맷 올슨이 108타점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의 역전 가능성은 아직 있지만 반대로 자신보다 200타석 가까이 적은 코리 시거(73타점)에게 역전될 수도 있는 성적이다.

 

 

 

최다 안타
순위 이름 성적
1 보 비솃 144
2 마커스 세미엔 141
3 오타니 쇼헤이 137

아직 7개 뒤진 3위의 성적이지만 팀이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해야 하는 비솃, 세미엔과 달리 에인절스는 곧 시즌을 포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타니가 이기적으로 본인 성적만 생각한다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해 보인다. 

 

 

출루율
순위 이름 성적
1 오타니 쇼헤이 0.407
2 얀디 디아즈 0.400
3 JP 크로포드 0.379

오타니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75개)을 골라낸 타자다. 월별 성적에 기복이 큰 편이긴 하지만 (5월 타율 0.243 / 6월 타율 0.394) 체력 관리만 잘 한다면 타이틀을 따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변수는 곧 규정타석에 진입하게 될 코리 시거(0.410)다.

 

장타율
순위 이름 성적
1 오타니 쇼헤이 0.664
2 루이스 로버트 0.565
3 카일 터커 0.526

이번 시즌 홈런 만큼이나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성적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하지만 이마저도 코리 시거(0.659)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득점
순위 이름 성적
1 마커스 세미엔 96
2 오타니 쇼헤이 92
3 아돌리스 가르시아 89

언뜻 박빙의 승부로 보이지만, 오타니 입장에서는 눈물 나올 기록이다. 오타니는 2번 타자로 주로 나서면서 0.407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홈런을 제외한 득점이 고작 50점이다. 세미엔은 홈런 제외 77점이고 가르시아 59점이다. (가르시아는 팀의 4번 타자이므로 출루 후 하위 타선으로 연결되지만 오타니는 중심 타선으로 연결) 비슷한 출루율(0.415)로 팀의 2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LA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은 홈런 제외 득점이 79점이다. (오타니에게 대입하면 그의 시즌 득점은 무려 121점이 된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이대호가 2010년에 7관왕을 차지했던 게 바로 위의 7개 부문이다. 무려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는 7개 부문 모두 3위 안에 들고 있으며, 타이틀 차지도 가시권에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LA에인절스의 심각한 팀 전력 때문에 손해를 보는 성적(타점, 득점)도 무시할 수 없으며, 시즌 막판에 동력을 잃거나, 코리 시거가 규정 타석에 도달하게 되면 홈런을 제외하고는 모든 타이틀을 빼앗길 수도 있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홈런, 출루율, 장타율, 이렇게 세 부문에서는 타이틀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