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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MLB 플레이어

맷 올슨은 60홈런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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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올해, 우승을 차지했던 2021년 보다강력한 라인업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시즌 내내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아쿠냐 주니어의 OPS를 뛰어넘은 선수가 있다. 바로 맷 올슨이다. 나는 아래의 글을 통해서 프레드 프리먼을 대신해 맷 올슨을 주전 1루수로 낙점한 애틀란타의 선택이 옳은가에 대해 적었다. 물론 승자는 애틀란타라고 말했지만 내심 '아직은 프리먼에 비할 바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맷 올슨의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고, 결국 60홈런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MVP레이스에 참전하게 되었다.

 

 

맷 올슨 40홈런 돌파 / 프리먼 보다 좋은 선택이었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맷올슨이 시즌 40번째 홈런을 기록하면서 오타니 쇼헤이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한국시간 8월 11일 기준) 최근 들어 무서운 타격 상승세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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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현재 맷 올슨과 프레디 프리먼 성적 비교
선수 타수 안타 2루타 홈런 타점 타율 출루율 장타율 bWAR
올슨 449 124 21 43 107 0.276 0.387 0.619 5.2
프리먼 466 158 43 23 83 0.339 0.417 0.588 5.3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최상단에 있는 타자들이라 굳이 비교가 필요하지 않지만, 이번 시즌을 통해 맷 올슨이 자신의 전임자인 프리먼과의 갭을 아예 없앴다고 볼 수 있는 성적이다. 게다가 올슨은 아주 훌륭한 수비수이기도 하다.(프리먼도 젊은 시절에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였음) 내셔널리그 OPS 전체 1위에 오른 맷 올슨(프리먼 2위)의 최대 장점은 엄청난 파워다. 이미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오타니 쇼헤이를 넘어선 홈런 1위에 올랐고, 이제 관심사는 60홈런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다.

 

참고로 메이저리그에서 지금까지 시즌 60홈런은 9차례가 나왔다. 그 중에서 세미소사가 3회, 마크 맥과이어가 2회를 기록했기 때문에 시즌 60홈런을 돌파한 선수는 총 6명이 되는 것이다. 베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애런 저지, 로저 매리스, 베이브 루스가 그 주인공인데 그중에서 본즈, 맥과이어, 소사는 약물 복용으로 인해 인정받지 못하는 추세다. (그런 이유로 작년 62 홈런의 애런 저지가 역대 1위로 평가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청정 타자로는 메이저리그 역대 3명만, 그것도 로저 매리스, 베이브 루스, 애런 저지라는 어마어마한 선수들만 기록했던 60홈런을 맷 올슨이 돌파할 수 있을까?

 

애틀란타는 현재까지 119경기를 치뤘고, 맷 올슨은 전경기에 출장 중이다. 119경기에서 43홈런을 기록 중인 맷 올슨은 162경기 환산 시에 최종 58홈런을 기록한다는 예상이 나온다. 58홈런 역시 대단하지만 60홈런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진다. 내셔널리그에서도 2017년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59홈런을, 2006년의 라이언 하워드가 58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게다가 60홈런 돌파 시에는 MVP가 예상되지만 58홈런 정도로는 팀 동료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확실하게 이길 수 없다. (아쿠냐 주니어는 조만간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30-60을 여유롭게 달성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60홈런 돌파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은, 맷 올슨의 최근 크레이지 모드 덕분이다. 올슨은 최근 30경기에서 106타수 37안타 14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광란의 질주 덕분에 MVP 레이스 선두 그룹에 포함된 것이고,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맷 올슨의 시즌 첫  68경기 성적은 0.228 / 0.347 /0.483이었고 최근 45경기에서의 성적은 0.327/0.419/0.792이다. 

 

 

올시즌의 맷 올슨은 평균 타구 속도에서 95.1마일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있으며(프리먼 90.3마일 / 김하성 86.8마일) 배럴타구를 만들어 낼 확률에서도 18.9%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 있다. (프리먼 12% / 김하성 5.4%) 타격 성적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 만들어내는 타구의 질 역시 최고인 시즌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엄청난 출루 능력을 보이고 있고(출루율 0.423 / 109득점 MLB 1위) 맷 올슨이 마음껏 쓸어 담고 있다. (107타점 MLB 1위) 그리고 메이저리그 통틀어 단 4명(오타니, 올슨, 아쿠냐, 프리먼) 뿐인 OPS 1.0 이상의 선수 중 2명이 애틀란타 소속이다. 내가 수년간 봐왔던 애틀란타가 맞나 싶을 정도로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는데, 마운드 역시 강력한 스터프의 선수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우승 확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맷 올슨이 막판 대활약&대역전극으로 60홈런과 MVP를 모두 이뤄낼지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