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MLB 연봉 이야기

오타니 쇼헤이 연봉과 LA 에인절스 선수단 연봉

태드로 BASEBALL 2023. 8. 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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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 3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지금의 추세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12.2의 WAR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기준 37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적어도 6000만달러치의 활약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오타니의 2023년 연봉은 3000만달러로 비FA 기준 (연봉조정 자격)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연봉이다. 엄청난 액수이지만 AL 서부지구의 4위 팀 LA 에인절스에서는 3위에 해당하는 연봉이다. (류현진은 2000만달러로 토론토 연봉 순위 3위)

 

오타니 누적 연봉 보기

 

 

 

류현진의 연봉과 토론토 선수단 연봉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23년 개막전 기준 연봉총액 6위로 $206,715,117의 연봉을 기록했다. 물론 같은 지구의 볼티모어와 템파베이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연봉(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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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에 이번 시즌 30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무려 3명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각 지구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 중 LA 다저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는 3000만달러 를 받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AL 중부의 미네소타는 벌써부터 폭망 조짐이 보이고 있는 카를로스 코레아 1명, 그리고 AL 서부지구의 텍사스 레인저스에는 코리 시거, 제이콥 디그롬 2명에 이번 시즌 뉴욕 메츠로부터 넘어온 맥스 슈어저가 4333만달러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오타니 쇼헤이(3000만), 마이크 트라웃(3710만), 앤서니 랜던(3860만) 3명이 받는 연봉은 1억 570만 달러로 이번 시즌 개막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은 연봉 총액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팀은 무려 11개다. 그리고 그 안에는 볼티모어, 피츠버그, 신시내티와 같이 엄청난 선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들도 여럿 있다. 

 

 

오타니 쇼헤이 연봉
연도 연봉
2021 $3,000,000
2022 $5,500,000
2023 $30,000,000

 

비FA로 단일 시즌 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 연봉을 크게 상회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보니 벌써부터 오타니의 FA 계약 평균 연봉으로 6000만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트라웃과 달리 오타니는 에인절스와 연장 계약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이미 언론을 통해 팀성적에 대한 불만을 은근히 드러낸 적이 있고,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두 선수,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의 최전성기를 그대로 낭비하면서 별로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타니 쇼헤이 42호 홈런, 적정 연봉 6000만 달러?

오타니 쇼헤이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1회 상대 선발 존 그레이를 상대로 42호 홈런을 터뜨렸다. LA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오타니는 여전히 원맨쇼로 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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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주요 선수들의 2023년 연봉 및 보장 시기
이름 연봉 보장 시기 비고
앤서니 랜던 $38,600,000 36세 시즌 계약 종료 시점까지 트라웃보다 높은 연봉
마이크 트라웃 $37,100,000 38세 시즌  
오타니 쇼헤이 $30,000,000 내년 FA  
타일러 앤더슨 $13,000,000 35세 시즌  
헌터 랜프로 $11,900,000 내년 FA  
루카스 지올리토 $10,400,000 내년 FA  
랜달 그리척 $10,330,000 내년 FA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9,500,000 내년 FA  
브랜든 드루리 $8,500,000 내년 FA  
지오 어셀라 $8,400,000 내년 FA  
맷 무어 $7,550,000 내년 FA  
CJ 크론 $7,250,000 내년 FA  
맥스 스태시 $7,000,000 33세 시즌  
카를로스 에스테베즈 $6,750,000 32세 시즌  

 

오타니를 제외(트라웃도 열외시켜주자)하고는 기가 막히게 몸값을 못하고 있는 선수들로 로스터가 구성되고 있는 에인절스는 그나마 다행인 점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FA로만 9000만달러의 보장 연봉이 사라지는 에인절스는 그런 의미로 이번 시즌 윈나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선택한 선수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오타니를 도와주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지만, 윈나우 선택만큼은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샌디에이고와는 다른 모습)

 

 

김하성의 연봉과 샌디에이고 선수단 연봉

샌디에이고는 올해 개막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연봉 총액을 기록한 팀이다. (1위 뉴욕 메츠, 2위 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LA 다저스(5위), 이번 시즌 극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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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론적으로 트라웃의 전성기에 이어 오타니의 29세 최전성기 시즌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에인절스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건 트라웃과 랜던일 것이다. 물론 트라웃은 그간의 오타니 역할을 했던 선수인지라 그를 탓할 수는 없다. 그래도 연봉 3710만달러로 81경기 출전(WAR 2.9)에 그치고 있는 트라웃과 연봉 3860만달러로 고작 43경기에 출전(WAR 0.1)하고 있는 앤서니 랜던의 존재가 지금의 팀성적을 만들었다.

 

 

 

특히 심각한 건 앤서니 랜던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간 386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는 앤서니 랜던은 에인절스가 트라웃의 짝으로 낙점한 선수다. (아무리 그래도 연봉을 트라웃보다 많이 주나?) 2020년 FA 시장에서 에인절스는 팀의 심각한 결점(마운드)을 메울 생각은 하지 않고 랜던을 데려왔는데 그 결과가 이거다. 결과론이 아니라 당시에도 엄청난 오버페이에 대한, 그리고 투수를 고르지 않은 것에 대한 팬과 언론의 의문이 상당했다.

 

2020년 FA 시장에는 게릿 콜(2019년  AL 사이영상 2위), 잭 휠러, 류현진(2019년 NL 사이영상 2위) 등 훌륭한 투수들이 많았다. 참고로 이번 시즌 앤서니 랜던은 위에 나열한 게릿 콜(3600만), 잭 휠러(2450만), 류현진(2000만) 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다. 같은 해에 나란히 FA 계약을 맺은 네 선수의 4년간 누적 WAR은 게릿 콜 15.0 / 잭 휠러 18.4 / 류현진 4.8 / 앤서니 랜던 3.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