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시즌 4번째 선발 등판 경기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현재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 카드 레이스에서 0.5게임 뒤진 4위에 랭크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와일드 카드 3위까지 포스트 시즌 진출) 이 중요한 경기에서 타선도 폭발과 류현진의 호투 덕분에 10-3으로 손쉽게 이길 수 있었다. 아쉽게도 와일드 카드 3위인 시애틀도 승리를 거두며, 0.5게임 차 4위는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다. 류현진의 호투 덕분에 토론토는 까다로운 신시내티와의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만들었다.
오늘의 류현진
5.0이닐 4피안타 2실점 0자책점 1볼넷 7탈삼진
83구 투구(56스트라이크)
* 시즌 누적 기록은 글 하단에 있음
류현진의 연봉과 토론토 선수단 연봉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23년 개막전 기준 연봉총액 6위로 $206,715,117의 연봉을 기록했다. 물론 같은 지구의 볼티모어와 템파베이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연봉(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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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분포
포심 패스트볼 | 체인지업 | 커터 | 커브 |
38 | 18 | 11 | 16 |
패스트볼 구속
최대 | 평균 |
89.6 | 87.4 |
지난 경기(53.5%)에 이어 이번 경기에도 54.2%의 변화구 비중을 보였다. 총 83구 투구 중 45개가 변화구였는데, 지난 경기보다 1마일이 느리게 나온 패스트볼 평균 구속에도 크게 불안한 모습은 아니었다. 류현진이 오늘 기록한 87.4마일의 평균 구속은 140.6km로 KBO에서도 빠른 편이 아니다. (이번 시즌 이보다 빠른 평균 구속을 기록하고 규정이닝을 채운 KBO 선발 투수는 21명) 어차피 빠른 공으로 승부할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1~2마일에 집착하기 보단, 이렇게 느린 공으로도 빼어난 투구를 기록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편이 훨씬 낫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 패스트볼 구속(88.7마일)은 메이저리그 하위 3%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반면, 오늘 상대 선발이었던 헌터 그린의 시즌 평균 패스트볼 구속(98.6마일)은 메이저리그 상위 3%에 해당한다.
* 참고로 류현진 보다 낮은 평균 구속의 투수는 아담 심버, 브랜트 수터 등의 사이드암 투수 외에 리치 힐(88.3마일), 카일 핸드릭스(87.6마일), 아담 웨인라이트(86.1마일) 등이 있다.
1회
팀이 1회초부터 선취점을 뽑아준 덕에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신시내티의 1,2,3번 타자를 맞아 땅볼-삼진-땅볼로 처리했는데 투구수는 단 12개에 그쳤다. 특히 2번 타자 맷 맥클레인에게 결정구로 던진 낮은 체인지업(78마일)은 류현진의 클래스를 알 수 있는 공이었다.
2회
선투타자를 내야 안타로 출루 시킨 뒤 조이 보토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다음 타자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타구 속도 67.9마일의 빗맞은 안타였다. 1사 1,3루에서 노엘비 마르테에게 얕은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3루 주자가 태그업을 시도도 못할 타구였음에도 토론토의 좌익수 돌튼 바쇼는 거창하게 홈송구를 했고 이틈을 노려서 1루주자 엔카나시온이 2루를 노렸다. 당연한 수순으로 맷 채프먼이 커트, 2루 송구를 했지만 이게 빠져 버렸다. 빠진 공에 중견수 위치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끝없이 흐르는 바람에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인. 실책으로 인한 것이므로 당연히 류현진의 자책점은 아니지만 2실점과 무실점은 엄연히 다르다. 다음 타자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실책으로 출루.
3회
맷 맥클레인을 볼넷으로 출루 시키기는 했지만 3개의 아웃 카운트 중 2개를 삼진으로, 나머지 하나를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4회
오늘 경기의 두 번째 삼자범퇴였다. 조이 보토의 시대는 정말로 끝났음을 알 수 있었던 경기. 보토의 OPS가 0.777라니...
5회
선두 타자 TJ프리들과 루크 메일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으나 오히려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만 증명된 꼴이었다. 상대의 1, 2, 3번 타자를 상대로 삼진-포수 뜬공-삼진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두 개의 삼진 모두 루킹 삼진이었으며 신시내티의 자랑인 델라크루즈는 3구 삼진이었다.
경기 총평
류현진의 최대 장점과 토론토의 팀 컬러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류현진은 90마일도 안 되는 공으로 보더라인 구석구석을 찌르면서 5이닝 동안 무려 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팀 타선은 2회와 4회에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10득점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맷 채프먼, 케빈 키어마이어와 같은 리그 최정상급의 수비수와 블게주, 비지오 같은 불안한 수비수가 공존하는 팀이다. 오늘도 수비에서 류현진을 불안하게 만들면서 2경기 연속 비자책 2실점 경기를 만들어줬다.
아무튼 류현진의 시즌 기록은 상당히 수준급으로 올라왔으며, 컨텐더 팀에 가더라도 아직은 2~3선발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지난 경기(컵스)와 이번 경기 모두, 상대는 와일드 카드 문턱에 있어서 올인해야 하는 경기였다. 승리의 질도 상당히 높다는 뜻이다.
류현진 8월 21일 현재 시즌 기록
2승 1패 평균자책점 1.89
19.0이닝 15피안타 5볼넷 15탈삼진 0.214피안타율 1.05WHIP
오늘의 류현진 (8월 14일 컵스전)
류현진이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오늘 승리는 류현진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너무 중요했다. 알렉 마노아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됨과 동시에 5인 로테이션로 전환된 뒤 첫 출전이기도 했고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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