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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은퇴 선언, 잔여 연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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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스트라스버그는 현재 일상 생활도 힘든 수준의 몸상태라고 한다. 피칭은 커녕 재활 훈련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은 창단 이후 스트라스버그, 브라이스 하퍼라는 선수를 축으로 성장했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부터 두 선수는 역대급 소질을 가진 천재라고 주목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하퍼가 신인왕과 MVP 두번을 차지하며 필라델피아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것과 달리 스트라스버그에 대한 소식으로는 부상과 먹튀에 관련된 것이 훨씬 많았다. (2017년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통산 성적
평균자책점 3.24 113승 62패 1470이닝 1217피안타 1723탈삼진 1.09WHIP

 

커리어 하이 시즌 성적(2017년)
평균자책점 2.52 15승 4패 175.1이닝 131피안타 204탈삼진 1.01WHIP
* 사이영상 투표 3위

 

 

메이저리그 팬으로서 참 안타까운 선수다. 구위가 너무 강력해서 몸이 감당을 못한다는 분석이 데뷔 초부터 있었다. 이런 강력한 스터프의 선수들은 포스트 시즌에서 맹활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트라스버그 역시 그런 케이스로 2019년 포스트 시즌에서의 강렬한 모습(월드시리즈 MVP) 덕분에 워싱턴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연봉
연도 연봉
2017년 $18,333,334
2018년 $18,333,333
2019년 $38,333,333
2020년 $35,000,000
2021년 $35,000,000
2022년 $35,000,000
2023년 $35,000,000
2024년 $35,000,000
2025년 $35,000,000
2026년 $35,000,000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결국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먹튀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2019년까지는 아마 시절의 명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준수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전까지도 부상으로 인해서 9년간 규정이닝을 채운 해가 3번 밖에 없었다. (200이닝 1시즌) 그런 스트라스버그가 2019년 한 해 동안 포스트시즌을 포함해서 245.1이닝을 던졌다. (사이영상 투표 5위)

 

워낙 강렬한 모습을 보인 덕분에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으로부터 7년 2억 4500만달러의 계약을 따냈다. (245이닝 투구 후 245밀리언 달러) 그리고 245.1이닝 투구의 후유증은 바로 다음 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스트라스버그는 계약 후 2020년~올해까지 30.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그리고 은퇴를 선언했으니 워싱턴 입장에서는 스트라스버그의 1이닝당 800만달러를 소진한 셈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9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스트라스버그는 은퇴 후에도 잔여 연봉을 전액 수령할 수 있다. 그리고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워싱턴 내셔널스는 그의 연봉을 전액 지불해야 한다. 보험 가입은 시도했으나 스트라스버그의 부상 이력이 워낙 화려한 탓에 보험사에서는 터무니 없이 높은 보험료를 책정했었다고 한다.

 

앞으로 수십 년간 스트라스버그의 이름 앞에 역대급 먹튀라는 이름이 붙게 될 것이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팬으로서 또 한 명의 천재가 초라하게 퇴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씁쓸한 일이다. 마크 프라이어 만큼이나 충격적인 퇴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