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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코리안 메이저리거

오늘의 김하성 (8월 9일 시애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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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오늘 경기 전까지 14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치로와 타이를 이루는 동양인 선수 출신 최다 기록이라고 한다. 동양인 출신 기록을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중요시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30개 구단 모든 선수 중 최장 기간이라고 하니 대단한 기록임에는 틀림 없다. 게다가 리드 오프로 나서는 경우가 많은 현재의 김하성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 시켜주는 기록이다.

 

오늘의 김하성

1번 타자(2루수)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3삼진

 

 

 

상대 선발 로건 길버트의 크레이지 모드에 완벽하게 발이 묶였다. 로건 길버트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풀타임 3년차 선발투수로 (97년생) 루이스 카스티요, 조지 커비에 이어 3선발의 역할을 하는 선수다. 오늘 로건 길버트는 7이닝 1피안타 12탈삼진의 엄청난 투구를 기록했는데 그중 3개의 탈삼진을 김하성에게 빼앗았다. (김하성의 1안타는 구원투수인 안드레스 무뇨즈에게 기록한 것)

 

덕분에 오늘 로건 길버트의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김하성의 삼진 장면이 3번이나 나온다. 하지만 오늘 주심(Doug Eddings)의 스트라이크 존은 들쑥날쑥이었는데 대부분 로건 길버트에게 유리한 쪽의 오심이었다. 김하성 역시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 콜을 받은 7번째 공은, 아무리 너그럽게 생각하려 해도 심하게 빠진 볼이었다.

 

첫 번째 타석

5구 승부 끝에 90.6마일 짜리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경기의 시작부터 로건 길버트의 기를 살려준 게 아닌가 싶다.

 

두 번째 타석

4구 승부 끝에 86.1마일 짜리 낮은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첫 번째 타석도, 두 번째 타석도 많이 빠진 볼이었다. 최근의 김하성은 빠지는 공도 안타로 만드는 능력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첫 두 타석에서 빠져도 너무 빠진 공에 배트가 나갔다.

 

세 번째 타석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85.4마일 짜리 몸쪽 스플리터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 7구째 공이 문제의 오심인데, 화면으로 보기에도 공 1개 이상은 빠진 공이었다. 

 

네 번째 타석

마지막 타석은 9회 바뀐 투수 안드레스 무뇨즈에게 뽑아냈다. 4번째 공 85.6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서 (타구 속도 79.3마일) 중전 안타를 만들어 낸 것이다. 선두타자였던 김하성의 출루로 역전을 기대하게 했으나, 결국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가 맥없이 물러나면서 경기는 0-2 샌디에이고의 패배로 끝났다.

 

 

경기 총평

로건 길버트의 호투가 돋보였지만 솔직히 김하성, 게리 산채스, 페르난도 타티스 등 많은 선수들이 주심의 잘못된 스트라이크 콜의 피해를 보았다. 김하성이 7구 승부를 벌인 세 번째 타석에서의 그 문제의 공이 제대로 된 볼 판정을 받았더라면, 멀티 출루 기록을 하나 더 늘릴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은 아쉽다.

 

오늘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에서 김하성이 드디어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한 얘기지만 내셔널리그 탑급인 WAR 외에도 연속 멀티 출루 같은 임팩트가 있다면 10위를 넘어 5위권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샌디에이고는 3연패에 빠져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김하성 8월 8일 현재 기록

 

0.288 / 0.383 / 0.452

365타수 105안타 15홈런 41타점 24도루 5.8WAR (베이스볼 레퍼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