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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코리안 메이저리거

오늘의 김하성 (8월 10일 시애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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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멀티 출루 기록을 14경기에서 멈춘 김하성의 멀티 출루가 한 경기만에 다시 시작됐다. 그리고 오늘도 답답했던 샌디에이고 타선에서 홀로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 현재 김하성은 팀내에서 타율 1위, OPS 2위, WAR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늘의 김하성

1번 타자(2루수)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3도루
* 15경기 연속 안타

 

 

오늘 역시 샌디에이고 타선은 시애틀 마운드에 거의 완벽하게 묶여있다시피 했고 그나마 애머슨 핸콕을 유일하게 괴롭힌 타자가 김하성이었다. (안타, 볼넷, 도루 모두 핸콕이 마운드에 있을 때 기록) 애머슨 핸콕은 오늘 김하성과의 대결을 빼놓고 본다면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이다.

 

첫 번째 타석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서 출루했다. 그 뒤 2루 베이스와 3루 베이스에 연속으로 도루를 성공 시키면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후 후안 소토의 땅볼이 1루쪽으로 치우친 평범한 타구였고 김하성은 홈을 밟았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 득점을 허용한 뒤 시애틀 선발 핸콕의 표정은 상당히 언짢았는데(김하성 한 명한테 당했으니) 이후로 선발투수를 몰아붙이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타석 

4구 승부 끝에 93.3마일짜리 싱커를 받아쳐서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그리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통과하는 절묘한 코스였다. 그리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석 때 오늘 경기의 세 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시즌 27호) 하지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후안 소토가 땅볼 아웃 되면서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정말 답답한 타격.

 

 

세 번째 타석

핸콕과의 마지막 승부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5구 승부 끝에 91.7마일짜리 몸뽁 빠지는 싱커에 헛스윙 삼진.

 

네 번째 타석

바뀐 투수 손튼과의 5구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오늘도 김하성은 타석당 4.75구를 보면서 리드오프 역할은 충실하게 수행했다. 이후 타자들이 죽을 쒔을 뿐.

 

 

경기 총평

샌디에이고가 4연패에 빠졌다. 돈은 돈대로 쓰고, 어정쩡한 성적에도 윈나우를 선언하고 고끄라지고 있는 모습은 아메리칸리그의 LA에인절스와 상당히 닮았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LA에인절스가 오타니의 맘을 잡기 위해, 혹은 그의 최전성기 시절 에인절스와의 마지막 시즌일지도 모르는 이번 시즌에 승부를 걸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샌디에이고는 어딘가 어정쩡하다.

 

올시즌 밥 멜빈 감독까지 데려오고도 답답한 모습의 연속임에도,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이도 저도 못하다가 소토, 헤이더 등의 선수를 팔지 못하니 그냥 떠밀려서 시즌 포기를 못한 느낌이랄까? 마감시한 영입(리치힐, 최지만)도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의 행보라고 보기 어렵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LA에인절스와 마찬가지로 점점 고꾸라지고 있다. 아무리 봐도 무능력한 프런트(너무너무너무 오버페이에,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선수들과의 장기계약)의 탓인 것 같은데, AJ 프렐러 단장의 작품 중에 김하성 말고 성공이라고 볼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김하성 8월 9일 현재 기록(한국시간 8월 10일)

0.288 / 0.384 / 0.451

368타수 106안타 15홈런 41타점 27도루 5.8WAR (베이스볼 레퍼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