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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MLB 플레이어

2023-24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FA 랭킹, 이정후의 계약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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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오프시즌이 시작되면 미국의 각 매체에서 FA 랭킹을 매기고 이에 따른 예상 연봉을 책정한다. 시장이 얼마나 과열되냐에 따라, 혹은 필요로 하는 팀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겠지만 FA 랭킹 자체가 메이저리그 팀들이 선수들을 바라보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올해 오프시즌에는 2022-23 시즌에 비해 매물이 많지는 않다. 작년에는 애런 저지, 제이콥 디그롬, 트레이 터너, 카를로스 코레아, 잰더 보가츠, 저스틴 벌렌더 등 선수들의 퀄리티나 양이 상당했지만... 올해는 개인적으로 한 팀의 전력을 크게 상승시켜 줄 선수가 거의 없다고 본다.

 

물론 오타니 쇼헤이와 이정후, 그리고 류현진이 FA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시즌이라 상당히 재밌긴 하겠지만... 오타니도 리스크가 너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응원하는 팀에서는 영입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 3억 달러 수준이면 몰라도... 

 

이정후 KBO 누적 연봉

 

류현진 누적 연봉

 

오타니 쇼헤이 누적 연봉

 

투수 최대어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블레이크 스넬 역시 리스크가 상당한 선수들이다. 일본 투수들의 경우 성공 사례가 상당히 많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다. 블레이크 스넬은 FA를 앞둔 시즌의 반짝 활약일 가능성이 높으며... 커맨드가 잡히지 않은 30대 강속구 투수의 영입은 상당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블레이크 스넬은 사이영상 수상이 가능할까?

블레이크 스넬은 이번 시즌 가장 압도적인 투수이자, 가장 불안한 투수이다. 개인적으로 메이저리그를 30년 가까이 지켜보고 있지만 이런 유형의 투수를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지나치게 많은

mlb.taedro.com

 

 

mlb.com 선정 2023-24 FA 랭킹
순위 이름 2023 연봉 누적 연봉
1 오타니 쇼헤이 3000만 달러 누적 연봉 보기
2 야마모토 요시노부 6억 5천만 엔  
3 블레이크 스넬 1660만 달러 누적 연봉 보기
4 코디 벨린저 1200만 달러  
5 애런 놀라 1600만 달러 누적 연봉 보기
6 조시 헤이더 1410만 달러 누적 연봉 보기
7 소니 그레이 1330만 달러  
8 조던 몽고메리 1000만 달러 누적 연봉 보기
9 J.D. 마르티네스 1000만 달러 누적 연봉 보기
10 맷 채프먼 1250만 달러  
11 호르헤 솔레어 1900만 달러  
12 클레이튼 커쇼 2000만 달러 누적 연봉 보기
13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1400만 달러  
14 이정후 11억 원 누적 연봉 보기
15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583 만 달러  
16 이마나가 쇼타 1억 4천만 엔  
17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1400 만 달러  
18 리스 호스킨스 1200 만 달러 누적 연봉 보기
19 루카스 지올리토 1040만 달러  
20 야리엘 로드리게스 정보 없음(NPB)  

 

 

이정후가 14위라는 상당히 높은 순위에 랭크되었다. 특히 풀타임 외야수 중에서는 벨린저에 이은 2위에 랭크되었기 때문에 많은 팀에서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중견수로 구분되고 있는데, 이번 시즌 중견수 포지션 WAR이 1 이하인 팀이 18팀, WAR 0 이하의 팀은 9팀이나 된다.

 

 

그 중에서도 이미 이정후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우, 이번 시즌 중견수 포지션의 WAR이 -1.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8위였다. 빅마켓 구단 중 중견수 WAR이 0 이하인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0), 뉴욕 양키스(-0.3), 샌프란시스코(-1.0)이다.

 

 

 

 

중견수 포지션 WAR 0 이하의 팀과 주전 중견수 2023 성적
팀명 중견수 WAR 합 주전 중견수 성적
SD 0.0 트렌트 그리샴 .198 13홈런 50타점
NYY -0.3 해리슨 베이더 .232 7홈런 40타점
PIT -0.4 잭 스윈스키 .224 26홈런 74타점
CLE -0.6 마일스 스트로 .238 1홈런 29타점
MIA -0.8 재즈 치좀 .250 19홈런 51타점
WSH -0.9 알렉스 콜 .200 8홈런 38타점
SF -1.0 루이스 마토스 .250 2홈런 14타점
COL -1.1 브렌튼 도일 .203 10홈런 48타점
OAK -2.4 에스테우리 루이스 .254 5홈런 47타점

 

 

KBO 리그 수준이 트리플A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정후는 급이 다른 선수이긴 하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2023년 제외) 매년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KBO 시절 이정후가 KBO 시절 김하성 보다 수준 높은 타자라고 생각하는데, 첫해 267타수에서 0.202의 타율을 기록한 김하성과 달리, 이정후는 첫 해부터 2할대 후반의 타율을 기록할 거라는 현지의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정후가 현지 예상대로 2024 시즌에 2할대 후반의 타율을 기록할 수만 있다면, 위의 리스트에 나열된 어떤 팀에 가더라도 최소한 중견수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참고로 2023년에 규정타석에 들어선 중견수 중에 2할 8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코디 벨린저와 마이클 해리스 2세 두 명이다.

 

 

누가 단추 좀 잠궈줬으면.....

 

 

참고로 지난 해 mlb.com에서 선정한 FA 순위 14위는 호세 어브레유였고, 그는 휴스턴과 3년 5850만 달러 짜리 계약을 맺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말하는 1억 달러까지는 어불성설이지만 김하성의 4년 2800만 달러, 류현진의 6년 3600만 달러는 확실히 넘을 것이다.

 

호세 아브레유 연봉

 

지난 해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 달러에 근접한 총액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파워툴에선 밀리지만 신체 조건과 나이에서 이정후의 압승)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하는 이정후는 이적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총액에서 손해를 볼 것이다. 참고로 이번 시즌 FA 리스트에서 가장 어린 선수가 이정후다.

 

지금 언론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양키스 행 정도면 이정후에겐 상당히 좋은 시나리오다. (다만 두 팀의 홈구장 파크 팩터는 각각 97, 98라는 게 좀 아쉬운 점) 뜬금없이 샌디에이고, 미네소타 같은 팀들이 나서지 않아주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