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이적생 마이클 로렌젠이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노히트 노런은 9이닝 동안 안타와 점수를 내주지 않는 기록으로 볼넷, 실책 등의 출루와는 무관하다. 마이클 로렌젠은 지난 트레이드 마감 시한 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넘어온 선수로, 현재 필라델피아의 하위 선발 로테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면서 4대의 볼넷만 허용한 로렌젠은 5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24구 완봉을 완성했다. 전반적으로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지만 경기장 분위기도 그렇고, 로렌젠과 필리스의 합이 잘 맞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팀에 합류한 선수가 미친 활약을 펼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진 경우를 여러 번 보았기 때문에 올해의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좀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필리스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10.5게임차로 벌어졌기 때문에 지구 우승은 어렵겠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선발진이 그 포텐에 비해 올해 성적은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느껴졌었는데 마이클 로렌젠의 압도적인 페이스에 전체 무게감이 달라진 느낌이기는 하다.
마이클 로렌젠은 필라델피아 합류 후 첫 경기였던 8월 3일 마이애미전 호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
-8월 3일 마이애미전: 8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자책
-8월 9일 워싱턴전: 9이닝 0피안타 4볼넷 5탈삼진 0자책
필라델피아 이적 후 성적
17이닝 6피안타 5볼넷 10탈삼진 2자책 / 평균자책점 1.06 피안타율 0.107 WHIP 0.65
이미 디트로이트에서도 커리어 하이급의 성적을 거두고 있던 로렌젠은 신시네티 시절에는 오타니에 이은 이도류 도전으로 이슈가 되었던 선수다. 타자로는 타석수가 적지만 2018년에 OPS 1.043을 기록한 바 있다. 2022년부터는 투수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이후 투수로서의 모습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풀타임 선발) 사실 이도류보다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이 성적에 이롭다는 건 당연한 이치라, 오타니가 투수나 타자 하나에만 집중하면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하기는 하다. (물론 선수로서의 가치는 떨어지겠지만)
아무튼 타석에서 워낙 삽질하고 있는 선수가 많은 팀이지만, 포스트시즌은 어차피 투수 놀음인지라 강력한 공을 뿌리는 선수가 많은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2023년 메이저리스 포스트시즌의 다크호스가 되기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필라델피아 팬들 사이에서 노히터를 달성하는 모습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도 한 것마냥 다같이 기뻐하는 필리스 선수단의 모습을 보니 상당히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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